CS/AI

[AI] 석사 1학기 수강 후기

뱅타 2023. 6. 16. 10:50

인공지능 석사를 한지 어느덧 1학기가 끝나갑니다. 석사를 하는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이 기간동안 느낀 점들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수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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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강 페이지에 들어가면 항상 영어로 나오더군요. 기본 설정이 영어로 되어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쨋든 한 학기동안 수강 과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인공지능개론
  • 딥러닝기초
  • 데이터 분석
  • 인공지능 수학

강의

인공지능개론

인공지능의 역사, 개념, 기본적인 모델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분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라곤 유튜브에서 끄적거리던 저에게는 단비와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AI를 배워서 무엇에, 어떻게,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기업들을 소개해 주면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방향을 잃고 허우적 거리던 저에겐 밤하늘의 별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딥러닝기초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기대를 했던 수업이었고 저에게 좌절과 기쁨을 동시에 안겨 주었던 수업이었습니다 ㅎㅎ(인공지능수학은 좌절이 너무 컸기에...ㅎㅎ). 개발을 처음 배울때가 생각나더군요. 개념이 잡혀있지 않아 외계어를 보고 있는 듯한 그 느낌이요. 그래도 어찌저찌 따라가려고 하다보니 발톱의 때만큼은 개념이 잡혔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이 수업을 수강하면서 제 머리의 한계를 또다시 느꼈습니다만! 그만큼 신기했고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기본적인 수학적 지식들과 인공지능 모델들에 대한 이해도만 있었다면 훨씬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많은 것들을 배울수 있었음에도 개인적인 실력이 부족해서 놓친 것들이 너무 많아 매우 아쉽게 느껴지는 수업이었습니다.(지금의 실력으론 택도 없으니 노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분석

사실 데이터 분석 수업은 제가 python 언어가 서툴러 언어를 배울 겸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신청했던 강의입니다. 하지만 만족도는 정말 최고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발을 처음 배웠을 때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았기도 했고 당시 java(spring)를 배우면서 개인적으로 python을 따로 공부하다 힘에 겨워 손을 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실력이 부족해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는지 ‘아! 이 부분이 이래서 이렇게 사용하는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강의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일과 병행하면서 하다보니(변명이지만 ㅠㅠ) 생각보다 데이터분석 강의 역시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진 못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해서 내것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나태하게 지냈던게 후회 되네요. 이번 학기가 끝나고 계절학기동안 모든 강의들을 한번씩 되돌려보면서 좀 더 공부해서 놓쳤던 부분들을 최대한 따라잡아볼까 합니다ㅎㅎ

인공지능 수학

대망의 인공지능 수학입니다. 저에게 큰 시련과 함께 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훌륭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창 시절당시 문과생에 수포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 강의에 나온 행렬부터 엄청난 난항을 겪었습니다.(부끄럽지만 행렬 곱을 어떻게 하는지조차 몰랐어요...)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 꾸역꾸역 강의를 듣다보니 저에게도 수학세포라는게 생겨난건지 숨어있다 나타난건지 어쨌든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후... 부모님 감사합니다🙏)

매주 강의를 수강 하면서 매번 심장이 꽉 막힌 듯한 답답함을 줌과 동시에 과거의 나태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해 주는 감사한 수업이었습니다.(자식은 영어와 수학은 필수로...) 그럼에도 이 강의가 좋았던 이유는 성장 하고 있다는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의 확장과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 등을 고려한 상황 통제 가능성 등을 어렸을 때라면 느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준 강의였고 수학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대하게 해준 강의였습니다.(그렇다고 수학이 너무 좋아!는 아닙니다만... 고통은 고통이니까요ㅎㅎ)

1학기 마치고

사실 학기 도중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과 인공지능 두개를 접목시켜 무엇인가 하고 싶어 인공지능 석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러기에는 1학기 수업을 듣는 동안 인공지능 관련해서 제가 아는것도, 할 수 있는것도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같이 듣는분들은 또 어찌나 잘하시는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이 길이 맞나, 나는 이쪽에는 재능이 없는건가,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등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학기 중간쯤 부터 서서히 방향을 잃고 불안해 하고 초조해 하기 시작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친형과 꽤 오랜 시간 통화를 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제 앞길에 대해, 고민들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기한게 이야기 하다보니 어렴풋이 생각만 했던 것들이, 또 제 고집 때문에 막혀 있던 것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제가 가야할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방향이 보이니 불안함과 초조함이 많이 가시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지금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는 것들에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제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과 믿음이 단단해 진 듯 한 기분이 들더군요ㅎㅎ 남들보다 재능이 떨어져도, 능력이 떨어져도 꾸준히만 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남들만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성하다 보니 사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적은건 아닌가 싶으면서도 이렇게 작성하는 중에도 생각들이 정리되고 있는것을 보면 이게 맞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블로그를 시작한게 내가 배운 것들을 정리하자는 취지였으니 크게보면 뭐...)

여전히 많이 미숙하지만 미숙하기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네요ㅎㅎ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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